DIGITAL MARKETING 2021-03-09

어디까지 구독 해 봤니? '구독 경제'가 대세

구독 경제 :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소비 형태를 통칭하기 위해 만든 용어로 사용자가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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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경제 :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소비 형태를 통칭하기 위해 만든 용어로 사용자가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 활동


 

구독 경제라는 용어는 미국 솔루션 기업인 주오라의 창립자 티엔 추오가 제품 판매가 아닌 서비스를 통해 반복적 매출 창출을 목적으로 고객을 구매자에서 구독자로 전환하는 산업 환경을 정의하면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그는 구독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지배적인 경영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 또한 2023년이 되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중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만큼 ‘구독 경제’의 전망은 밝습니다.


 

우리 일상에 이미 익숙한 구독 서비스

구독이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세나 월세 등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계약한 기간 내 공간을 빌리는 임대차 계약, 정해진 기간 동안 비용을 지불하고 차를 빌리거나 신문, 우유 등을 받아보는 형태 등. 크고 작은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이미 생활 전반에서 누려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종이 신문은 거의 사라졌고 CD나 테이프는 스트리밍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출퇴근길에 넷플릭스로 짤막한 드라마를 한편 보거나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듣고, MS오피스와 어도비 솔루션으로 업무를 봅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네이버 멤버십과 제휴 된 쇼핑몰이나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합니. 이렇듯 우리의 일상에는 구독 서비스가 이미 깊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구독 경제의 핵심 ‘개인화’와 ‘큐레이션’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먹냐 찍어먹냐’, ‘딱딱 복숭아가 맛있냐, 물렁 복숭아가 맛있냐’와 같은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소스 없이 탕수육만 먹거나 알레르기 때문에 복숭아를 못 먹을 수도 있듯이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는 다양합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SNS 플랫폼과 채널이 존재하고 연령층도 다르며, 개개인은 입맛에 따라 채널을 구독합니다. 플랫폼은 수집된 개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개별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채널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콘텐츠를 구독하는 고객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입시키고, 록인하는 핵심 동인으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됐다.” 유튜브에서 자주 보이는 댓글입니다. 유튜브는 “시청 시간 70%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결과며, 알고리즘 도입으로 총 비디오 시청 시간이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넷플릭스 또한 “매출의 75%가 추천 시스템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

정보와 제품의 범람은 오히려 소비자를 혼란스럽고 고민하게 합니다. 소비자의 이런 수고를 덜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연계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꾸까는 그 계절에 가장 예쁜 꽃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술담화는 전통 소믈리에가 선정한 탁월한 전통주를, 오픈갤러리는 공간과 취향을 고려한 큐레이터의 추천 그림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렌탈 해 준다. 롯데제과는 국내 제과업체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 모집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매월 테마를 선정하고 자사 인기 제품과 신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큐레이싱 해 월말에 배송 해 줍니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구독 시장을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형 플랫폼사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했으며, 생필품·상품 구독 등 다양한 영역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 또한 이모티콘 월정액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를 선보였으며, 유료 클라우스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고객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가 핵심

구독 경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티엔 추오(주오라 CEO)는 구독 경제 서비스를 쉬운 말로 바꾸면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업은 그저 물건을 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개개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찾아내고,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필요와 소비 패턴을 파악해 소비 습관을 형성, 유지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혹은 ‘필요로 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경험을 지속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구독 경제를 통해 소비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습니다. 기업과 소비자가 지속적이고도 행복한 관계를 맺는 구독 경제의 진화를 기대해 봅니다.

 


※ 내용참고 및 출처

제일기획 매거진 : https://blog.cheil.com/

동아비즈니스리뷰 : https://dbr.donga.com/article/view/1101/article_no/9686/ac/spe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