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2019-09-17

소의명분(小義名分)의 시대, ‘나’(It`s me)를 기준으로 소비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지금 시대엔 멋들어진 광고 카피 한 줄과 같은 건 더 이상 매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이제는 소비를 통해 얻게 될 새로운 가치와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써의 분명한 이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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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지금 시대엔 멋들어진 광고 카피 한 줄과 같은 건 더 이상 매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이제는 소비를 통해 얻게 될 새로운 가치와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써의 분명한 이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손실 회피 성향은 소비를 할 때 있어 언제나 최우선적으로 작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 소비의 주체인 밀레니얼 세대에게 손실 회피 성향은 다르게 작용합니다. 이를테면 평소에는 과소비를 봉인한 채 검소하게 지내지만,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봉인을 풀고 거침없이 질러대는[?] ‘가심비’적 성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밀레니얼 세대의 이 가심비적 성향에는 공통분모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비의 판단 기준을 자기 자신으로 한정한다는 점입니다. 즉, ‘내가 만족했다면’ 가격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판단 기준이 가능한 이유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우며 소비의 가치적인 측면을 제일 중시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명품=부자’라는 공식은 이제 고정관념에 불과하며, 평범한 직장인이라도 명품을 구매하고, 5성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길 줄 압니다.

 

 

이미지 출처 – 대학내일20대연구소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남들을 쫓아가는 몰개성적인 특성을 지니는 것이 아닌, 기존 사회의 고정관념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판단 기준을 ‘나의 만족도’로 한정해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소신껏 소비하는 ‘소신 소비’적 행태를 나타냄에 따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밀레니얼 세대의 ‘소신 소비’는 현재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갑질, 망언, 혐오 발언, 환경파괴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반발해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인 ‘노노 재팬’이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국내 대표적인 일본 기업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장기화 됨에 따라 6월 대비 7월 매출액이 70% 하락했으며 최근 종로 3가 지점이 폐업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는 SNS를 이용한 사회적 소통이 매우 자연스러운 밀레니얼 세대의 ‘나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다.’ ‘작은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와 같은 사회 참여 정신이 소비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반면에 의류, 핸드폰 케이스, 가방, 문구 등을 구매하면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기부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럭 방수포, 버려진 자전거 타이어, 폐차장에서 가져온 안전벨트 등을 재료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프라이탁’은 5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얻게 되는 새로운 가치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면 가격에 얽매이지 않고 거리낌 없이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모습이 투영된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두 번째는 개인의 취향과 견해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Comingout]’ 트렌드입니다. 이 트렌드는 패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깔끔하고 세련된 기성 패션 대신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뜬금없는 패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어글리 프리티(Ugly Pretty)’ 패션과 포토샵을 하지 않고 모델의 뱃살이나 잡티를 그대로 보여주는 언더웨어 브랜드 에어리[Aerie]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지금 시대엔 멋들어진 광고 카피 한 줄과 같은 건 더 이상 매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이제는 소비를 통해 얻게 될 새로운 가치와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써의 분명한 이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내용 참조 및 출처 

제일기획 매거진 [9월] – 당신은 소의명분(小義名分)이 있나요 참조 (http://blog.cheil.com/magazine/39741)  

조선비즈 - 일본 불매 운동 한 달만에 유니클로 카드 매출액 70% 줄어 

메디치미디어 - 사지 말라는데 줄서서 사는 심리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